[프로야구] 현대 내년 목동 입주…중장기 계획 마련
기사입력 2000년 02월 11일 23시 18분
현대는 실질적인 서울 입성시기를 내년으로 잡고 있다. 홈구장으로 점찍은 목동구장 개보수 공사를 당장 시작한다 해도 올해 입주는 힘든 형편. 무리하게 공사일정을 당기느니 시간을 갖고 튼실하게 새집을 지어낼 작정이다.
현대는 이미 목동구장 구석구석의 실사작업을 마쳤고, 화끈한 투자 복안도 마련해두고 있다. 그라운드를 새로 깔고, 내부공사를 마무리지은뒤 후반기 3∼4차례 야간경기를 치러 내년 시즌 본격가동을 위한 테스트를 삼을 계획. 내야석만 1만6000석 규모인 목동구장은 외야쪽에 여유가 없어 보호망을 높이 올려야 하는 것이 흠이지만, 내부공간이 널찍해 현대적 라커룸과 부대시설을 마련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목동구장에 무작정 눌러앉을 요량도 아니다. 야구판에 뛰어든지 4년만에 매머드 서울시장 입성에 성공한 현대는 돔구장 건설 등 의욕넘치는 장기 발전계획까지 그려두고 있다.
[이승민 기자 cjminni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