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오명섭 '팬 용서 받기 위해 꼭 성공'
기사입력 2000년 02월 11일 14시 41분
오명섭 기수가 이달말 복귀를 앞두고 `재기의 칼'을 갈고 있다.
오명섭은 미소년 같은 얼굴에 신예답지 않은 발군의 기량을 과시,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왔으나 순간적인 실수를 저질러 1년간 면허정지 처분이라는 족쇄를 차게 됐는데 이번에 `해금'돼 이달말부터 경주로에 나서게 됐다.
그의 실수는 지난 98년12월의 일이다.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뒤 겁에 질려 그대로 달아난 바람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활동 200시간 판결을 받았던 것.
오명섭은 지난 96년 데뷔 이후 매년 30승 이상을 거뒀으며 지난 98년3월엔 마카오에서 열린 국제 견습기수 초청경주에서 인기순위 최하위인 부진마를 타고 우승, 사상 최고배당인 5100배를 터뜨려 국내외에 화제를 뿌렸다.
그동안 기승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제주육성목장에서 육성마 순치를 하며 사회봉사활동을 했고 평촌의 스포츠센터에서 헬스와 스쿼시를 하며 체력을 다졌다.
"이희영 조교사와 기승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말부터 조교를 하며 기승감각을 익히고 있습니다. 팬들로부터 지난날의 과오를 용서받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재기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