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성] 2년연속 전게임 출전 '내가 최고 포인트 가드'
기사입력 2000년 02월 11일 13시 18분
삼보 신기성(25．1m80)이 프로 2시즌만에 `최고의 계절'을 즐기고 있다.
99∼2000시즌 국내프로농구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등극한 것.
이제 국내 최고의 게임리더는 기아 강동희, 현대 이상민이 아닌 신기성이다.
전방위 활약과 팀공헌도에서 굳이 경쟁자를 찾자면 SK 황성인 정도지만, 신기성보다는 한수 아래로 평가된다.
신기성의 올라운드 솜씨는 부문별 성적에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출전시간 1위. 2시즌 연속 전게임 출전을 달리며 올시즌도 평균 39분26초로 거의 풀타임을 뛰고 있다. 신기성이 빠진 삼보농구란 이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어시스트는 경기평균 6.23개로 기아 강동희(평균 8.11개), 현대 이상민(평균 7.71개)에 이어 3위지만, 전문가들은 으뜸 포인트가드로 주저없이 신기성을 꼽는다.
부상으로 장기결장한 강동희와 이상민과 달리 신기성은 정교한 게임조율로 당초 중하위로 분류됐던 팀을 6강 플레이오프 안정권으로 이끌고 있다.
상대수비의 헛점을 파고들어 쏘는 3점슛 성공률도 49.41%로 `톱'. 신기성 앞에선 전문슈터들도 머쓱해질 지경이다.
10일 원주 삼보전에서 가로채기 5개를 기록, 강동희를 제치고 이 부문 1위(평균 2.63개)에 오른 것은 `신기성 성공시대'의 완결편인 셈이다.
[이백일 기자 maveric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