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웰-서장훈] '골밑 지존 가리자'
기사입력 2000년 02월 11일 13시 18분
3년 연속 외국인 MVP를 노리는 현대 조니 맥도웰(29)과 지난 시즌 리바운드왕인 `토종의 자존심' SK 서장훈(26)가 12일 오후 3시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올시즌 4번째 대결을 벌인다.
지난해 12월 30일이후 44일만에 재연되는 공동 선두간의 `예비 챔피언결정전'이다.
올시즌 성적에서는 현대가 2승1패로 앞서고 있어 서장훈으로서는 `복수전'이 되는 셈이다.
현재 이들의 컨디션은 만점. 서장훈은 8일 삼보전서 37점차, 맥도웰은 10일 동양전서 26점차 승리를 주도하며 리허설을 끝냈다.
지난 시즌 서장훈에 골밑 제왕을 넘겨준 맥도웰은 11일 현재 게임당 13.2개로 리바운드 1위. 득점은 평균 22.6점으로 6위다. 다른 용병들이 재계약 햇수와 위력이 반비례하는 것과 달리 맥도웰은 여전히 `에너지 뱅크'다.
수비수 2∼3명의 머리 위로 얹어놓는 레이업과 100㎏이 넘는 덩치를 흔들며 날렵하게 파고드는 골밑 돌파는 여전히 위력적인 데다 오른발목 부상에서 회복중인 이상민이 10일부터 복귀해 어깨마저 가볍다.
나날이 기량이 성숙해지는 서장훈은 배수의 진을 치고 현대전에 나선다.
현대전 12연패를 끊었지만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1승2패로 뒤지고 있어 마음을 못 놓는다. 게임당 24.6점으로 득점 2위에 랭크된 고감도 슛감각을 믿고 있다. 리바운드는 평균 10.0개로 공동 9위.
현대전서 고전한 원인이 저조한 팀 3점슛 성공률(25.9%)인 만큼 철저한 골밑 공략으로 외곽의 약점을 만회한다는 각오다. 홀에 대한 수비도 자신이 붙었다.
맥도웰은 파울 관리를, 서장훈은 심리전에 말리지 않는 게 관건이다.
[대구＝김미연 기자 ibiz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