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22점 양경민 '미안해요 LG'

기사입력 2000년 02월 10일 23시 04분

삼보 77－73 LG

속절없이 삼보전 10연패에 빠진 LG 이충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양)경민이 때문에 미치겠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삼보 양경민(22득점, 3점슛 4개)이 LG전에서는 슛감각이 컴퓨터보다 정교해지기 때문.

64－62로 삼보가 간발의 차로 앞선 4쿼터 초반.

3분50초 양경민은 LG 수비가 골밑에 집중된 틈을 타 우중간에서 번개처럼 튀어올라 3점슛으로 LG의 추격의지를 짓밟았다.

곧바로 허 재의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패스를 받은 신기성도 오픈찬스 3점포로 뒤를 받쳐 70－62 8점차 리드.

경기종료 4분49초전부터 약 4분간 LG를 무득점에 묶어놓은 삼보는 신기성의 미들슛과 레이업슛 등을 앞세워 76－67로 스코어를 벌리며 쐐기를 박았다.

똑같이 5개씩, 합작 10개의 가로채기를 해낸 허 재－신기성 `투가드'의 `악착수비'도 결정적이었다.

[원주＝이백일 기자 maveric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