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우] 영화 `비밀'서 15세 윤미조와 눈맞춘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10일 14시 44분
김승우(32)가 자신의 나이에 절반도 못미치는 소녀와 사랑 호흡을 맞추게 된다.
초현실 감성 멜로영화를 표방하고 있는 영화 `비밀'(박기형 감독－다다필름 제작)에서 김승우의 상대역으로 15세 소녀 윤미조가 캐스팅된 것.
최근 크랭크 인된 `비밀'은 일상에 지친 30대 남자와 정체불명의 초능력 소녀와의 신비한 교감을 그리는 작품.
윤미조는 다다필름이 6개월간 3000여명을 상대로 오디션을 가진 결과, 어렵사리 찾아낸 신인이다. 제작진은 천사같은 이미지와 성숙한 매력을 동시에 갖고 있는 소녀 역할을 연기할 여주인공을 기성 배우에서 찾지 못하자, 신인 발굴에 주력해왔다.
김승우는 상대역으로 확정된 윤미조를 보고는 "이 세상 사람같지 않고, 별세계에서 내려온 것같다. 사람을 흡입하는 마력이 있다"며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고.
`여고괴담'에 이어 두번째 작품으로 `비밀'을 준비한 박기형 감독도 "이처럼 눈빛이 살아있는 아이는 처음"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윤미조는 최근 캐스팅되자마자 자신의 `신비한 분위기' 만큼이나 특별한 능력을 보여주면서 제작진을 감탄시켰다는 후문. 연습한 지 며칠되지 않아 시나리오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외워버려 "정말 초능력 소녀같다"는 말을 듣고 있는 것.
[안영준 기자 jun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