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노트] 휴식 맞아 정반대 반응
기사입력 2000년 02월 10일 14시 24분
◇호주 울렁공에서 합동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전남과 부산이 9일 오후 휴식을 맞아 정반대의 반응을 보여 눈길.
4년째 울렁공을 찾은 부산 선수단은 대부분 "더 이상 볼 것이 없다"며 숙소에서 잠을 청한 반면 전남은 모처럼 시드니로 나가 시내 관광을 즐겼다.
◇"이러다 대사 다 외겠네."
전지훈련 막바지가 되자 전남 선수들은 비디오를 `재탕, 3탕'으로 상영하면서 여가시간을 보내는 모습.
대학교 기숙사여서 방에 TV가 없는 관계로 선수들은 밤이 되면 식당 한쪽에 있는 비디오를 보거나 탁구를 치며 소일.
◇부산 김태수 감독은 아예 훈련시간에 선탠 오일을 바르고 나서 호주의 강렬한 햇볕에 `정면 돌파'를 선언.
김감독은 "아주대 감독 시절이던 지난해 울렁공에 전지훈련을 왔다가 온몸을 골고루 태운 덕에 1년 내내 감기 한번 앓지 않았다"며 "올해도 감기는 없다"고 장담.
[울렁공(호주)＝박진형 특파원 jin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