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선] 타이틀곡 '꿈이라도'로 데뷔한 신인 가수
기사입력 2000년 02월 10일 14시 24분
신인가수 엄지선(23)은 실물이 낫다.
기획사에서 보도용으로 돌리는 사진은 대개가 엄청난 `사진발'이다. 엄지선도 그러려니 했다. 편견이었다.
큼직한 이목구비와 갸름한 얼굴선이 예쁘다. 신인답지 않게 조근조근 할 말 다하는 모습이 당차다.
인물이 받쳐주면 노래실력이 달린다는 공식도 엄지선은 비껴간다.
캐나다 캘거리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터다. 캘거리 오페라 단원으로 활약한 경력도 있다.
대중가수의 꿈을 접을 수 없어 한국으로 데모테이프를 보낸 결과가 현재의 모습. 오디션 때 셀린 디옹의 `파워 오브 러브'와 `마이 하트 윌 고 온'을 멋지게 뽑아 OK사인을 받아냈다.
요즘 방송에서 부르고 있는 `꿈이라도'는 엄지선의 파워풀한 가창력이 그대로 실린 R&B 발라드. 기교를 죽이고 감정을 삭여 여러번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뉴튼 패밀리의 히트넘버 `스마일 어게인'과 이은하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의 리메이크곡들이 첫번째 앨범 `비밀 이야기'를 채우고 있다. 자작곡도 4곡 들어있어 싱어송라이터의 싹을 보였다.
`무대 위에서는 언제나 라이브'가 엄지선의 모토. 라이브 무대를 위주로 활동하며 언더와 오버를 섭렵하겠다는 유망주다.
[김소라 기자 so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