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유한가든'] 영양듬뿍 담긴 '옻요리' 천국
기사입력 2000년 02월 10일 14시 24분
`옻'하면 피부알레르기를 연상해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 사실.
하지만 알고보면 옻처럼 인체에 다양한 유익함을 주는 음식도 드물다.
간에서는 어혈을 막아 간장질환을 예방하고 폐에서는 살충제의 역할을 해 폐암의 발병을 억제하며 심장에 들어가면 청혈제가 돼 피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당뇨와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 등의 질병에 옻이 큰 효험이 있다는 사실은 한방에서는 상식으로 통한다.
이는 옻의 진액속에 들어있는 MU－2라는 항암성분의 작용때문.
서울 외곽의 태릉을 지나 불암산 입구에 있는 유한가든을 찾으면 이 옻요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옻닭, 옻오리, 옻개.
이 업소의 유화순 사장(45)은 일주일에 두번씩 경기도 연천일대의 야산에 자생하고 있는 옻나무의 껍질을 벗겨와 요리를 만든다.
옻요리를 만드는데는 무엇보다도 `옻육수'가 중요한데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가마솥에 옻껍질과 물을 가득 붓고 하루종일 끓이면 색깔이 붉은 육수가 나온다.
육수가 만들어지면 닭과 오리, 개의 배를 갈라 마늘, 인삼, 녹각, 황기, 은행, 대추, 밤, 찹쌀을 넣고 꿰매는 것이 2차작업.
이를 육수에 넣고 30분 정도 중탕을 하면 옻닭, 옻오리, 옻개가 완성된다.
값은 옻닭과 옻오리가 한마리에 3만5000원, 옻개는 2인분에 3만5000원으로 4인가족이 7만원 내외면 야외의 정취와 옻요리의 진수를 즐길 수 있다. (0346)528－85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