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안드로스틴다이온 여성화 촉진
기사입력 2000년 02월 10일 13시 56분
근육강화제로 알려진 `안드로스텐디온'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사용여부에 대해 또 한차례의 논란이 예상된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후원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안드로스텐디온이 정상보다 높은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초래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내용을 미국의학협회지 최신호에 기고했다.
이는 안드로스텐디온이 인체내 테스토스테론 양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지난해 아이오와대의 리서치를 뒤집는 것.
과다한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피부병과 심장병, 암을 유발하며 남성에게 유방의 거대화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작용의 검증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 올림픽과 전미프로축구리그(NFL) 등에선 사용이 금지된 안드로스텐디온은 메이저리그에서는 예외였지만 이번 연구에 따라 금지약물로 지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8주)에 비해 연구기간(1주)이 짧지만 이번 결과는 백악관의 약물정책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식이보조제로 분류돼 있는 안드로스텐디온은 새 조치가 취해질 경우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복용이 가능해진다.
지난 98년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의 애용 발언으로 인기가 치솟았던 안드로스텐디온은 암암리에 우리나라 선수들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신남수 기자 delt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