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팀안정속 운동할수 있어 기쁘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10일 11시 46분
－대우의 매각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오늘 아침(한국 시간 10일 새벽)에 자고 있는데 김대엽 주무가 알려주었다. 자다 말고 전화를 받은데다 이미 현대 소유가 두팀이나 있는데 또 현대산업개발이 인수했다고해서 장난인줄 알았다. 서울에서 계속 전화가 오고 해서 사실인줄 알았다.
－기분은.
▲굉장히 아쉽다. 내가 처음 몸담은 프로 팀이고, 나를 키워준 팀이 대우 아닌가. 그러나 현대도 탄탄하고 좋은 회사이고 현실을 받아들여야한다고 생각했다. 다만 전화로만 소식을 듣고 있어 답답한 것은 사실이다. 귀국해야 제대로 모든 것들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팀 매각이 운동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련지.
▲똑같이 축구를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한 것처럼 계속 열심히 뛸 뿐이다.
－이번 골드컵에 출전하며 큰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새천년 첫 대회이고, 특히 내게 관심을 많이 보여주셔서 조금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부담없이 평상시처럼 하겠다는 각오뿐이다.
－이번 대회 성적이 해외 진출과도 맞물려 있다는 시각인데.
▲꼭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물론 큰 대회지만 전세계적인 대회는 아니고, 스카우트 제의는 계속 있어왔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꼭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떨쳐버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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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매각이 해외진출과도 관련이 될텐데.
▲대우에 몸담으며 주총과 채권단 문제 등 해외 진출의 걸림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새로운 팀에 몸담게 됐으니 일단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몸 컨디션은 어떤가.
▲90% 정도는 준비가 됐다. 시차도 크게 느끼지 않고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