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가 쏟아진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09일 14시 16분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가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200만원을 웃도는 가격으로 인해 대중화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최근 저렴하면서 기능이 강화된 디지털 카메라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수요가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개인 홈페이지와 전자앨범을 제작하는 네티즌들이 늘어나면서 디지털 카메라는 앞으로 PC의 부속품이 아니라 필수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 디지털 카메라를 출시한 업체는 4~5개 정도.
한국엡손과 한국코닥(주)은 최고급 다기능 디지털 카메라 제품군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했고, 한국후지필름과 삼성전자 등은 중저가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를 앞다투어 선보였다.
한국엡손(www.epson.co.kr)이 최근 출시한 일반인용 `포토PC800'과 전문가용 `850'은 초경량 디자인에 1600x1200 픽셀CCD와 300만 픽셀 이미지를 출력할 수 있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고 무게가 가벼워 취급과 조작이 간편하다. 또 고속이미지 처리를 위한 32Bit Bus를 채택, 고속연속 촬영이 가능해 스포츠 사진 등을 10프레임 연속모드 기능으로 촬영할 수 있다.
포토PC850은 광학 3배줌 기능에 디지털 2배 줌을 작동시키면 6배의 망원촬영이 가능하다.
가격은 포토PC800이 157만8000원, 포토PC850 187만원(이상 부가세 포함).
한국코닥(주)(www.kodak.co.kr)은 기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 중 최고급 사양을 갖춘 DC290을 출시했다.
DC290은 336만 화소의 해상도와 6배줌 기능을 비롯해 고성능 액타나 렌즈를 장착했다. 또 외부 플래시를 지원하고 초점 및 노출을 수동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가격은 138만원(부가세포함).
한국후지필름(www.fujifilm.co.kr)은 디지털카메라를 처음 사용하는 초보자를 대상으로 `MX@1700'과 `MX-1500'과 `MX-1200' 등 3종의 모델을 내놓았다.
`MX-1700'은 150만 화소 원색 CCD를 탑재, 뛰어난 색 재현성과 아름다운 화상표현이 가능하다. 본체는 광학 3배줌을 갖췄음에도 겉옷의 포켓에 쏙 들어갈 정도의 최소-최경량 크기다. 가격은 85만원대.
`MX-1500'은 65만원, `MX-1200'은 49만원.
삼성전자(www.sec.co.kr)는 제품 내부 구조가 들여다 보이는 30만원대의 N세대용 카메라 SDC-80을 개발, 시판중이다.
이 디지털 카메라는 85만화소, 1.8인치 TFT LCD를 채택, 일반인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20장까지 활영, 저장할 수 있는 4MB 스마트미디어 카드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MP3플레이어, 컴퓨터 등과 호환이 가능하다.
또 촬영 내용을 컴퓨터는 물론 NTSC-PAL 방식의 모든 TV를 통해 출력, 확인이 가능하다. 가격은 39만9000원(부가세 포함).
업계 전문가는 "화소의 차이에 따라 사진의 선명도에서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용도를 따져본 뒤 한번쯤 출력된 사진을 보고 구입을 결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