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존스] 'SK우승 몰러 나간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09일 13시 40분
`우승을 몰고 다니는 사나이.'
SK 나이츠 `3점슛 쏘는 센터' 재키 존스(2m1)의 꿈이 영글어가고 있다.
33세로 외국인선수 가운데 최고령이지만 시즌 후반으로 치달을수록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것.
지난 시즌 현대의 2년연속 우승에 일조한 그는 8일 현재 게임당 17.5득점 11.7리바운드로 팀의 선두행진을 떠받치고 있다.
현주엽이 골드뱅크로 옮긴 뒤 치른 18게임에선 평균 13.1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 이 부문 5위로 뛰어올랐다.
서장훈과 현주엽 등 3명이 북적이던 페인트존에 여유가 생긴 데다 서장훈이 붙박이로 골밑에 들어가 있어 `포지션 고민'에서 해방된 덕분이다.
존스는 맨앞에 나서지 않지만 SK의 팀컬러를 180도 바꿔놓은 주인공이다.
대학시절 한때 가드를 맡았던 감각을 앞세워 빨랫줄 같은 아웃렛패스로 속공을 엮어낸다. SK의 팀속공은 평균 4.7개로 1위.
평균 2.54개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블록슛은 2년 연속 1위에 바짝 다가섰고, 3점슛은 용병 가운데 유일하게 12위에 올라 있다. 가로채기도 평균 2.0개로 6위.
라이벌이 된 친정팀 현대에 대해 "우리가 신장에서 우위에 있는 만큼 플레이오프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동료들과도 친해 SK에서는 `준수형'으로 통하는 존스가 또 하나의 챔피언 반지를 낄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김미연 기자 ibiz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