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조성민] 일본열도 '코리아열풍' 주의보
기사입력 2000년 02월 08일 13시 10분
`코리아 열풍'이 언제쯤 불어닥칠까?
요미우리의 신병기 정민철(28)과 부상후 재기를 준비중인 조성민(27).
스프링캠프 스타트를 지켜본 요미우리 코칭스태프는 둘 모두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위협적인 존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둘 모두 출발이 좋아 `한국 투톱'의 인기 몰이는 그 시점이 문제일 뿐이라는 분석.
정민철과 조성민은 현 요미우리의 나가시마 감독과 다이에 왕정치 감독이 지난 60년대 교징(거인이라는 뜻의 요미우리 애칭) 유니폼을 입고 합숙을 했던 수이코엔 호텔에서 승리의 찬가를 준비하고 있다.
둘 모두 빨리 1군 캠프에 합류하고 싶다고 이구동성이다.
정민철은 몸을 달구는데 열흘이면 충분하다고 장담한다.
7일 하프피칭에 이어 야간 개인훈련까지 자청하며 이를 악물고 있다.
한국 에이스로서의 자존심과 일본 최고 구단의 명예를 드높이겠다는 의욕에 가득차 있다.
재기에 구슬땀을 쏟고 있는 조성민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기대치도 높다.
정민철이 합류하기 전까지 미야다 1,2군 총합코치는 "조성민을 보기위해 2군 캠프 시찰을 하고있다"고 속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수술이후 처음으로 불펜에 들어갔지만 기대 이상으로 감각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직구와 변화구를 고루 섞어 던질 정도로 캠프 초반치고는 밸런스가 좋다.
요미우리에는 올해 입단 5년째인 갈베스(도미니카공화국)와 지난해 한신에서 6승7패를 올린뒤 적을 옮긴 메이를 포함해 외국인 투수가 4명.
정민철과 조성민은 외국인 출전 엔트리 두자리를 놓고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하는 입장이지만 구위가 불안정한 갈베스, 메이의 자리를 언제든지 차고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게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미야자키＝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