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원] 스포츠전문 인터넷 '스포탑' 오픈
기사입력 2000년 02월 08일 13시 10분
90년대 삼성생명을 국내 여자농구 정상에 올려놓았던 손경원(31)이 벤처사업가로 변신했다.
96년 은퇴와 함께 한체대에 입학, 만학도의 길을 걸었던 손경원은 최근 스포츠전문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스포탑'(www.spotop.com)을 오픈, 마케팅 담당 이사로 활약중이다.
대학시절 스포츠벤처 창업연구회에 가입해 벤처기업인의 꿈을 키워온 손경원은 지난해 5월 서울대 출신 기술진들과 의기투합, 자본금 5000만원으로 `JS정보통신'이란 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가능성과 기술력을 평가받아 순식간에 3억원의 자본을 유치했고 지금도 투자자들의 문의가 쏟아진다고.
손경원이 타깃으로 삼은 시장은 그동안 스포츠에서 소외된 여성들. 최근 네티즌의 여성비율이 30%를 육박하는 등 여성 스포츠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게 그녀의 계산이다.
또 세대와 관심사별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뮤니티를 구축한 것도 손경원이 오픈한 사이트의 특징 중 하나.
3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인 국내 최초의 인터넷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벌써부터 여성 네티즌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박찬호 박세리 등 스포츠 스타들의 소장품 500여점을 확보한 그녀는 조만간 경매사이트도 개설할 계획이다.
프로야구선수협의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무료로 구축해 화제가 됐던 손경원은 "스포츠의 페어플레이 정신이 아이디어로 승부를 내는 벤처 정신과 일맥상통한다"며 "준비기간이 길었던 만큼 충실한 내용으로 사이트를 채웠다"고 말했다.
[류성옥 기자 watchdo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