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신병호 네덜란드 진출
기사입력 2000년 02월 07일 23시 15분
신병호의 에이전트 조남윤씨(브라질 축구아카데미 대표)는 7일 "지난 5일 네덜란드 1부리그의 명문구단 PSV 아인트호벤으로부터 신병호의 영입 의사를 전달 받았으며 이에 신병호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아인트호벤은 올초부터 신병호의 경기 모습이 담긴 비디오를 통해 그의 스카우트를 검토해왔다"면서 "하지만 신병호가 프로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2∼3개월 정도의 테스트 기간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신병호는 이에대해 "기꺼이 테스트에 응해 실력을 인정받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빠르면 다음주 초에 입단 테스트를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신병호가 테스트를 통과하면 한국인 선수로는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아인트호벤)에 이어 두번째로 네덜란드에 진출하게 된다. 신병호가 테스트를 통과하면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2000∼2001시즌부터 뛰게 된다. 신병호의 입단 조건은 연봉 300만달러선(약 36억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1년 후엔 자유선수로 풀리게 된다.
아인트호벤은 오는 9일 스카우트담당자를 파견, 신병호측과 입단 세부 조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던힐컵 불가리아전서 총알 같은 중거리골을 터뜨려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신병호는 11월 벌어진 올림픽 최종예선 중국전서도 천금의 헤딩 결승골을 뽑아 주가를 높였다. 하지만 대학 졸업과 동시에 국내 신인드래프트를 거부하고 해외 진출을 모색해 오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난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신병호는 "마음의 준비는 돼있다. 반드시 테스트를 통과해 일본의 나카타(AS 로마)를 능가하는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서태원 기자 wak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