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그룹 아바 10억달러 프로포즈 거절
기사입력 2000년 02월 07일 14시 22분
전설의 그룹 아바가 10억달러(1조1000억원)짜리 프로포즈를 거절했다.
70년대를 풍미했던 혼성 4인조 아바는 최근 17년만의 재결성에 대한 대가로 제시받은 10억달러를 군침을 삼키며 마다했다.
아바의 멤버 베니 안데르손은 "`노'라고 말하기엔 액수가 너무 크지만, 그래도 우리는 안하기로 결정했다"고 스웨덴 타블로이드지 아프톤블라데트와의 인터뷰에서 털어놨다.
아바의 컴백을 권유한 영미 합작회사는 아바 히트곡의 리바이벌이 세계적인 유행흐름을 타고 있는 요즘, 이들이 재결합해 100회 콘서트를 치러주길 바랐던 것.
아바의 명곡 `마마 미아'와 `김미 김미'는 아이들 밴드 A－Teens가 리메이크해 순위가 치솟고 있으며, 런던의 웨스트 엔드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마마 미아'는 아바의 히트곡을 차용해 아바의 골드앨범 판매고를 늘리고 있다.
여전히 팀을 이뤄 뮤지컬 각본을 쓰고 음반 프로듀스를 하고 있는 아바의 안데르손과 비욘 울바에우스는 "우리에게 컴백이란 없다"며 다시 노래 부를 의사가 없음을 확고히 했다.
아바는 지난 74년 `워털루'로 유로비전송 콘테스트에 입상한 후 `머니 머니 머니' `슈퍼 트루퍼즈' `댄싱 퀸' 등으로 최고의 명성을 얻었다. X
[김소라 기자 so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