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유학생 박승현씨 통역 채용
기사입력 2000년 02월 07일 13시 03분
`야생마' 이상훈(29．보스턴)이 드디어 `지원군'을 얻었다.
보스턴 구단은 언어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불편을 겪는 이상훈을 위해 현지 유학생 박승현씨(25)씨를 통역으로 채용, 6일(이하 한국시간) 포트마이어스로 급파했다.
매사추세츠 애머스트 대학 스포츠 경영학과 졸업반인 박승현씨는 한국 선수 통역에는 베테랑. 지난해 5월부터 보스턴의 트리플A팀인 포터킷 레드삭스에서 약 4개월간 인턴사원으로 일할 당시 조진호의 통역을 맡았다.
계약기간은 스프링캠프가 끝나는 4월초까지. 그러나 박승현씨는 "올시즌은 이상훈 선수에게 바칠 각오가 돼 있다"며 "구단에 계약연장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가 이상훈의 통역으로 받는 급료는 월 3000달러(약 360만원). 포터킷 레드삭스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하며 4개월간 벌어들인 총액(2500달러)보다 많다.
단국대 무역학과 93학번으로 지난 97년 미국으로 건너와 3학년으로 편입했다. 졸업후 진로는 미정. 구단 프런트와 메이저리그 사무국, 에이전시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상훈은 "그동안 트레이너와 코치, 동료들과 의사소통이 되지않아 답답했는데 이제는 마음놓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할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포트마이어스＝김우석 특파원 kwooseo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