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신화] 성폭행 고발 무대 오른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07일 12시 48분
성폭행이 얼마나 가증스런 범죄인가를 보여주는 연극 한편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19일부터 3월12일까지 서울 대학로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극단 신화의 `치명적 선택'(김영수 연출). 국내 처음 소개되는 윌리엄 마스트로시모네의 작품으로 그는 30년전 성폭행 당한 고통을 가슴에 안고 살아온 한 여인을 만난 뒤 이 작품을 집필했다.
여자들만 있는 한적한 도자기 작업실에 어느날 정체불명의 사내가 무작정 들이 닥친다. 혼자 있던 민경은 강간의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그가 방심한 사이 살충제를 뿌려 일단 위기에서 벗어난다.
급박하게 진행되는 심리 스릴러 형식. 짐승같은 인간을 없애야 할 것인가, 아니면 그의 말을 믿고 그를 풀어줄 것인가. 고조되는 위기감속에 민경은 `치명적인' 결단을 내린다. 박인서 한범희 최준용 권나연 이정인 등 출연. (02)923-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