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 막판 전력 상승… 신인왕 후보 '나도 있소'

기사입력 2000년 02월 07일 12시 31분


SBS 스타즈의 `빛돌이' 김성철(24．1m95)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올시즌 최고 루키는 SK 조상현과 황성인의 집안싸움 양상으로 전개되었던게 사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SBS에 입단한 김성철은 정규리그 초반 팀성적이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빛을 못봤다. 하지만 김성철은 시즌 막판 급피치를 올리며 라이벌들을 압도하고 있다.

최근 9게임서 20.9득점의 가파른 상승세. 올시즌 평균 득점 12.5득점을 훨씬 웃돈다. 다득점 뿐 아니라 고비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클러치 슈터의 면모까지 갖춰 영양만점이라는 평가.

지난 1일 부산 기아전서 동점이던 경기종료 32.6초전 결승 3점슛을 꽂았다. 또 6일 잠실 SK전서는 종료 1분35초를 남기고 6점을 집중시켜 선두 사냥의 선봉에 섰다.

김성철의 폭발적인 외곽포에 힘입은 SBS는 7일 현재 14승19패를 기록, 공동 6위 LG 동양 골드뱅크를 불과 반게임차로 쫓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얼마든지 노려볼 만한 상황.

고질인 허리 통증으로 침대에 합판을 깔고 잘 정도였던 김성철은 요사이 부상에서도 완전히 회복,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팀성적이 우선이다. 신인왕은 마음비웠다."

상향곡선을 긋고 있는 SBS의 성적표를 보면 김성철의 대권전선에도 문제는 없는듯 하다.

[김종석 기자 js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