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최재봉 빙상 '金빛 스피드'
기사입력 2000년 02월 06일 23시 15분
`한국 빙상의 기대주' 최재봉(20．단국대 1년)이 2000년 세계남녀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500m에서 정상에 올랐다.
최재봉은 6일 새벽 미국 밀워키 페티트 내셔널 아이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남자 500m에서 36초01로 결승선을 통과, 아드네 손드랄(36초09, 노르웨이)과 이드스 포스트만(36초56, 네덜란드)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최재봉은 성인 대회 처녀 우승의 감격을 맛보며 새천년 한국 빙상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이 세계선수권대회서 금메달을 따기는 97년 나가노 대회 남자 500m에서 이규혁(고려대)이 우승한 이후 3년만이다.
지난 95년 4월 국가대표에 처음 발탁된 최재봉은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해 지난해 2월 세계남녀주니어 스피드스케이팅대회 2관왕(500, 1500@)에 올라 단숨에 한국 빙상의 간판스타로 부상했다.
이미 한국에선 라이벌이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최재봉은 1@75, 68㎏의 체격에 지칠 줄 모르는 지구력과 스타트 때의 빠른 순발력이 장점이다.
[서태원 기자 wak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