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LG] 동구권팀들과 연습경기 6승2무1패…뜨거운 열기
기사입력 2000년 02월 06일 13시 03분
사이프러스에 `코레아 사커'의 열기가 뜨겁다.
한국축구팀으로선 처음 지중해 사이프러스를 방문한 안양 LG가 동계훈련을 위해 이곳을 찾은 동구권 클럽팀들과의 연습경기에서 연전연승을 거두고 있는 것.
안양이 6일 현재 9차례의 연습경기를 치뤄 거둔 전적은 6승2무1패. 루마니아 국가대표팀을 비롯, 쿠웨이트국가대표팀, 러시아 1부리그 4위팀 톨피도 모스코바, 6위 알라니아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맞붙어 거둔 성적이라 그 의미가 작지않다.
이곳에서 전훈중인 팀들 사이에서도 처음에는 한국의 이름모를 프로팀과의 연습경기를 꺼리는 분위기였으나 안양이 루마니아 대표팀을 3대1로 꺾고, 톨피도와의 2연전에서 3대2, 3대1 연승을 거두자 "한국 프로팀의 실력이 만만치 않다"는 소문이 돌 정도.
안양이 지난 2일 사이프러스 1부리그 선두 AEK와의 경기서 5대1의 대승을 거둔후에는 라나카 지역 라디오방송국에서 "AEK를 무너뜨린 안양의 플레이 스타일을 사이프러스 클럽팀들도 하루빨리 배워야 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 사이프러스 오메가 TV방송국에서는 톨피도와 안양의 경기장면을 스포츠뉴스에 내보내는 등 한국축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라나카(사이프러스)＝추연구 특파원 pot0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