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노트] 안양 선수 단체로 차례지내
기사입력 2000년 02월 06일 13시 03분
◇전훈지 사이프러스에서 설날을 맞은 안양 선수단은 5일 아침 구단이 마련한 차례상에 단체로 차례를 지내고 점심에는 떡국을 먹으며 이국에서 맞는 명절의 아쉬움을 달랬다.
◇안양 LG의 고졸신인 6명이 설날을 맞아 코칭스태프와 구단프런트에게 세배를 했다.
선수단의 막내인 최태욱 김동진 김병채 최원건 박용호 이동준 등은 조광래 감독을 비롯, 이춘석 코치, 이영진 코치의 방을 찾아가 세배를 하고 세뱃돈을 받았다.
이들은 "세배는 무슨 세배냐"며 도망다니는 구단의 젊은 직원들에게까지 세배를 감행(?), `짭잘한 수입'을 올리기도.
◇안양의 에릭(21．FW)이 5일 본국인 라트비아 축구협회로부터 뒤늦은 대표팀 호출을 받았다. 사이프러스 축구협회 주최 8개국 친선축구대회에 출전중인 라트비아대표팀이 스트라이커 부재로 고민하다 올림픽대표출신 에릭이 이곳에서 전지훈련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급거 소환명령을 내린 것. 에릭은 5일 아침 라마솔에 머물고 있는 라트비아대표팀에 합류했다.
◇`이거 연습경기 맞아?'
4일 안양 LG와 러시아 1부리그 4위 톨피도 모스코바 간의 2차례 연습경기는 정규리그 경기 못지않은 격렬한 분위기에서 진행. 2진간의 대결이었던 1차전에서 안양에게 2대3으로 패한 톨피도 모스코바는 주전급 선수들이 뛴 2차전에서도 1대3으로 패하자 세브첸코 감독이 심판에게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항의하는 등 매우 신경질적인 반응.
특히 2차전에서는 안양 이상헌(25．DF)과 톨피도의 미하이가 주먹다짐을 벌여 나란히 퇴장당해 한때 살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라나카(사이프러스)＝추연구 특파원 pot0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