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선조들이 설을 만든 까닭

기사입력 2000년 02월 03일 13시 47분


설. 예전엔 얼마나 이 날을 기다렸는지！

이제 에로-도 나이가 들었는지 설이 반갑지만은 않다.

설날을 기다리며 학처럼 너무 목을 내밀다가 `모가지'가 빠진 사람들이 많았던 데서 나온 말이, 학수고대(鶴首苦待)… 맞나?

`설'은 역사가 긴데, 그 어원은 확실치가 않다.

조선 학자 이수광 "나이 먹기 설업다(서럽다)에서 나왔어요！"

육당 최남선 "몸을 사린다(근신)가 원 뜻이죠！"

아는 거 많으신 이규태 선상 "범어 살(Sal)에서 나왔어요. 살은 해가 새로 솟는다-는 뜻이거든요"

에로-의 학설 "에, 신라의 국경일였던 설은 선조들께서 이미 20세기와 21세기를 대비해 만든 이름예요. 에, 설에 우린 뭘 합니까? 맛있는 음식을 잔뜩 먹습니다. 한국의 화장실은 아직도 명절 때 부셔집니다. 설사의 설. 또, 고스톱을 치잖아요? 거기서도 설사를 합니다. 그래서 설을 설이라고…."

아직도 설 때면 토정비결이나 점을 보기도 하는데, 운세를 요따우로 말해 주는 엉터리 `철학가'들이 있으니 조심할지어다.

◆ 점꾼 "올핸 아이를 낳겠어요"

여자 "난 시집도 못 간 노처녀예요！！"

점꾼 "… 가서 속성으로 만들면 되지 뭐…."

◆ 점꾼 "진급 운이 있어요！"

사내 "야, 취직도 못한 백수가 진급을 어떻게 하니?"

◆ 점꾼 "아가씬, 예뻐서 처녀성을 잃을 수도 있어요！"

여자 "나 참, 나 어제 미아리 텍사스에서 나왔어요！"

◆ 점꾼 "… 꼬올깍~… 흐히히, 아가씨~！ 몸에 나쁜 귀신이 있어요. 그 걸 쫓으려면 나랑 함께 목욕을 해야돼！"

쭉쭉빵빵탱탱~걸 "어머나！ 어떻게 첨 본 남자랑 목욕을?"

점꾼 "아가씬 눈을 가리고 하면 되잖아?！"

*에로-주장→ 운명은 스스로 만드는 것, 역술가도 절대 모름.

(유머코디네이터, jefa318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