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원-추승균] 선두 탈환 빅카드 '쌍포여 터져라'
기사입력 2000년 02월 03일 11시 41분
스포트라이트는 또 한번 `조－추 쌍포'에 맞춰지게 됐다.
현대가 선두탈환과 3시즌 연속우승 목표를 일거에 달성하기 위한 카드로 조성원(29)－추승균(26) 외곽포를 꺼내들었다.
챔피언결정전 가상파트너인 SK를 꺾기 위해서라도 정신없이 터지는 조성원과 추승균의 중장거리포 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게임리더' 이상민이 발목부상으로 4라운드까지 출전하지 못하는 현대는 정규리그의 깔끔한 마감과 최종승부인 플레이오프 결전서 승리하기 위해 비교우위에 선 조－추 외곽포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작전이다.
홀－맥도웰 트윈타워가 상대 로포스트진과 대등한 힘겨루기만 펼쳐준다면 승부의 무게추는 조성원－추승균의 미들슛과 3점포에 쏠리기 때문.
`3점슛의 달인' 조성원은 지난 1일 LG전서도 `4쿼터 사나이'의 명성을 또 한번 떨쳤다.
경기종료 12초전 통렬한 3점포로 80－81까지 맹추격, 일찌감치 샴페인을 터뜨리려던 LG벤치를 화들짝 놀라게 만들었다.
승부의 열쇠격인 순도 높은 3점슛이 103개(시도 222개)로 최다.
추승균도 시즌 막바지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최근 주춤세를 보이는 추승균은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라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상대수비수의 집요한 마크와 체력저하로 슛감각이 다소 흐트러졌던 `악바리' 추승균은 올스타 휴식기를 거쳐 빠른 속도로 컨디션을 회복중.
추승균은 LG전서 39분을 뛰며 11득점과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부활을 예고했다.
[이백일 기자 maveric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