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채시라-김태욱 3월27일 웨딩마치
기사입력 2000년 02월 03일 01시 12분
두 사람은 2일 오후 4시30분 채시라가 단골로 다니는 서울 하얏트호텔 부근의 `남산헤어뉴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장소와 시간은 미정.
50여명의 취재진이 모인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장에는 은색 투피스 차림의 채시라가 검은 양복 차림의 김태욱과 손을 잡고 나타나 연신 행복한 미소를 지어 시선을 끌었다. 채시라는 김태욱이 정식 청혼과 함께 선물한 목걸이와 다이아반지를 끼고 나왔다.
청혼장소는 구랍 12월31일 채시라의 집이 있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도산공원. 김태욱이 편지와 함께 목걸이 반지를 선물한뒤 "결혼해달라"고 했고 채시라는 보름후인 지난달 17일 "청혼을 받아들인다"는 내용의 편지로 화답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1월 채시라가 SBS 파워 FM `그대 곁에 채시라입니다'를 진행할 당시.
김태욱이 이 프로에 고정게스트로 출연하면서 서로를 아끼고 위해주는 사이로 발전, 1년만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이들은 각기 서로에 대해 "맹목적인 사랑"（김태욱）, "조건없는 순수한 사랑의 감정"（채시라）으로 애정표시를 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중 김태욱이 "처음해보는 결혼발표라 쑥스럽다"며 어색해한 반면, 채시라는 끝까지 여유를 잃지 않는 노련함을 보여줬다.
다음은 일문일답.
－갑작스럽게 날짜를 잡게 된 배경은.
▲김:지난달 23일 시라씨 집에서 양가 부모님의 상견례가 있었고 곧바로 날짜를 잡았다. 그날이 음력으로 2월22일, 2자가 4번이나 겹치는 길일이다. 시간은 안 정했지만 이왕 이렇게 된 김에 2시 22분으로 하려고 한다.（웃음）
－신혼여행지와 신접살림집은 어딘가.
▲김:결혼날짜 외엔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 아시다시피 무척 `예민한 사항'이라 이 시간 이후 차근차근 정할 계획이다.
－뭐가 예민하단 말인가.
▲채:워낙 언론에서 민감하게 반응해, 예식장 잡고 그러는 사이에 또 추측기사가 나올 것 같았다. 일단 결혼발표를 먼저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교제기간 동안 트러블은 없었나.
▲김:전혀.
－주로 어디서 데이트했나.
▲김:둘 다 미식가라 맛있는 음식점 찾아다니고, 시라씨집 근처 한강변을 산책하고 배드민턴도 치고 했다. 보통 연인들과 똑같다.
－2세 계획은.
▲채:아직은 없다. 두사람 다 공연이다, 드라마다, 무척 바빴기 때문에 결혼식 올린 후엔 당분간 쉬고 싶다.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 김소라 기자 sod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