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 '전통이 숨쉬는 남산골 오세요'
기사입력 2000년 02월 02일 17시 22분
우리의 24절기 중 첫 번째인 입춘절과 민족의 대명절 설을 맞아 서울 중구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한바탕 축제가 펼쳐진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4일부터 6일까지 설연휴 동안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입춘맞이 행사 '새 천년 새 봄 왔네, 어화둥둥 만사형통'과 설맞이 '남산골 설날 큰잔치'를 마련했다.
입춘날인 4일에는 우선 한 해의 액을 막고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지신밟기 행사가 청와대 춘추관 앞에서 시작해 광화문, 문화관광부, 서울시청, 명동거리를 거쳐 한옥마을까지 이어진다.
지신밟기 관람자는 새천년 새희망을 담은 복주머니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입춘의 세시풍속 중 하나인 입춘첩을 한옥마을 대문에 관람객과 함께 붙여보는 이벤트도 열린다.
이밖에 방문객이 직접 입춘첩을 써볼 수 있으며 입춘첩 전시와 한해의 소원과 행운을 빌어보는 용신제, 대동굿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5-6일에는 조상의 은덕과 얼을 기리기 위한 설 차례예법과 차례상 진설법 강좌가 열린다.
올 한해 모든 액운을 날려보내자는 의미의 연만들기-연날리기 행사도 빠뜨릴 수 없는 이벤트.
한해의 각오와 가훈을 서예가들이 직접 써주는 가훈 써주기 행사는 자녀들과 함께 들러야 할 코스다.
이밖에 가래떡을 온 가족이 함께 썰어보는 행사와 새해 소원을 풍선에 실어 하늘에 띄우는 이벤트가 펼쳐지며, 신명나는 경기민요와 아슬아슬한 줄타기 공연도 준비돼 있다.
남산 한옥마을에는 종로구 관훈동 이진승가와 삼청동 김홍기가, 옥인동 서용택가, 중구 삼각동 조흥은행 관리가, 동대문구 제기동 정규엽가 등 서민생활부터 사대부 신분에 걸맞는 가옥 양식이 복원돼 있어 당시의 생활상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02) 2266-6937.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