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설 맞아 전통문화 공연, 민속놀이 행사 열려
기사입력 2000년 02월 02일 14시 31분
설 연휴에 가족과 함께 고궁을 찾는 것은 어떨까.
새천년 첫 설을 맞아 고궁 및 박물관 등에서는 전통문화 공연과 다채로운 민속놀이 행사를 마련, 설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고궁
덕수궁 경복궁 창경궁 창덕궁 등 4대 고궁은 이번 설 연휴 동안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특히 설인 5일 경복궁 동궁 앞에서는 오후 2시부터 백운초등학교 `널뛰기부' 학생들의 널뛰기 시범공연을 열어 관람객의 흥을 한껏 부추긴다.
운현궁에서는 널뛰기 제기차기 줄다리기 투호 등 민속놀이 마당이 열려 가족 나들이객이 즐거운 설 한때를 보낼 수 있다.
또 서울-경기지역의 14개 능-원 및 여주 세종대왕유적관리소, 목포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아산 현충사, 금산 칠백의총 등도 평일처럼 문을 연다.
이곳에서는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 민속놀이와 설날의 유래 및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널뛰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윷놀이 투호 등 각종 전통 민속놀이 행사를 마련한다.
궁-능 및 유적관리소의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국립중앙박물관
용때해를 기념해 청룡도 및 금동용두(金銅龍頭) 등 다양한 용 관련 행사를 열고 있으며 용 문양의 문화재 탁본과 스탬프 찍기 등의 문화 체험행사를 준비해 놨다.
각 지방 박물관에서는 사물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널뛰기 투호 연날리기 등 흥겨운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떡 치기, 떡 만들기 체험 등 민속 떡 축제가 열리며 국립전주박물관에서는 20일 정월대보름까지 민속놀이 마당,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풍물패 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해놨다.
국립 부여박물관은 쥐불놀이, 연날리기 대회를 열며, 국립 김해박물관에서는 가족 영화감상 시간을 갖는다.
용띠생 또는 한복을 입은 사람은 무료 입장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윷을 던져 운세를 점치는 윷점 보기, 새천년 새희망을 담은 종이를 금줄에 끼우기, 3대 가족이 참가해 가족간의 단란한 가족애를 심어줄 한가족 줄넘기 놀이 등 풍성한 행사를 마련했다.
사물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투호던지기 윷놀이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 신나는 전통 민속놀이 마당과 정월 풍속 및 차례상 차리기 등을 만화로 전시하는 행사도 눈길을 끈다.
설인 5일에는 남사당패들의 지신밟기 풍물놀이 길놀이 비나리 등 신명나는 공연이 펼쳐져 명절 분위기가 한껏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강병원 기자 hospita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