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차편 못구하신 분 지금 클릭하세요'
기사입력 2000년 02월 02일 14시 31분
"힘겨운 귀향길, 카풀로 해결하세요."
귀향 열차편이 없거나 혼자 승용차를 끌고 귀향길에 오르는 게 무료한 사람들은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클릭하면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인터넷 무료 카풀 사이트인 `카풀피아'(www.carpool.pe.kr)는 가고자하는 지역과 시간 등을 게시판에 띄우거나 게시된 내용을 보고 같은 방향으로 뜻이 맞는 사람이 있을 경우 E-메일로 연락, 카풀을 연결해준다.
김모양은 서울에서 고향인 울산까지 가는 차편은 마련했으나 6일 귀경하는 차편을 구하지 못해 이 사이트에 사연과 연락처를 띄운 경우.
또 부산에서 직장에 다니는 정모씨는 서울 귀향길에 동행할 사람 3명을 찾고 있다.
여러 종류의 글이 사이트에 뜨고 있지만 가장 인기있는 차종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는 9인승 이상의 승합차.
3일 오후 11시쯤 서울 강남버스터미널에서 평택과 안정리 방향으로 가는 김모씨는 12인승 승합차를 갖고 있으니 방향이 맞는 사람은 무료 탑승이 가능하다며 연락처를 남기고 있다.
이밖에도 `코스모넷'(www.cosmonet.co.kr)을 클릭, 회원으로 가입한 뒤 신청하면 카풀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각 PC통신 `자동차 함께 타기'(go CARPOOL) 코너에 들어가도 고향을 같이 가자는 글들이 속속 뜨고 있다.
이같은 카풀동행 때는 서로간에 신원확인이 필수이며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운전에 방해가 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또 서로의 비상연락망을 갖춰 시간, 지역 등 변경사항이 있을 때 반드시 상대방에게 알려야한다.
길잃은 귀향객들에게 오아시스처럼 등장한 카풀을 잘 이용하면 의외로 좋은 친구를 얻고 비용도 절약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