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황구도' '태풍' '명성황후' 예술의 전당 앙코르

기사입력 2000년 02월 02일 14시 31분


`2월은 뮤지컬 앙코르의 달.'

창작뮤지컬 세편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잇달아 리바이벌된다. 인터C&A의 `황구도'(조광화 작, 최용훈 연출)와 서울예술단의 `태풍'(이윤택 각색 연출), 에이콤의 `명성황후'(윤호진 연출)가 이달의 공연달력을 장식하는 레퍼토리들.

◇지난달 대학로 동숭홀에서 공연됐던 `황구도'는 토월극장으로 장소를 옮겨 5일부터 20일까지 팬들을 찾는다. 똥개 `아담'과 스피츠 `캐시'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독특한 내용으로 눈길을 끌었던 `황구도'는 스펙터클한 볼거리는 없지만 대신 가슴을 적시는 러브스토리와 인간사에 대한 반추가 숨어 있다. 추현옥이 영화배우 이재은에 이어 2대 캐시로 나서고 조승룡 강성진 전수경 주용만 등은 초연 그대로. (02)764-3375

◇12일부터 20일까지 오페라극장에서 막이 오르는 서울예술단의 `태풍'은 셰익스피어 원작을 한국식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대작. 즈데넥 바르탁의 장중한 음악과 화려한 무대장치는 관객들을 압도하고, 남경주 이정화 송용태 유희성 박철호 등 캐스팅도 `호화판'이다. 지난해 11월 초연 때의 문제점을 보완, 속도감있고 정제된 작품으로 업그레이드됐다. (02)523-0986

◇`국민뮤지컬'이라는 수식어를 당당히(?) 붙이는 `명성황후'도 25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오페라극장에서 리바이벌된다. 6년간 총 250여회 공연, 국내외 관객 35만명을 동원한 저력은 새천년에도 여전할 전망이다. 런던 웨스트엔드에 진출하는 주인공 이태원을 비롯해 유희성 김민수 이희정 김성기 등 베테랑 멤버들이 출연. (02)1588-7890

[김형중 기자 h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