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전남 간판용병 마시엘 J리그로
기사입력 2000년 02월 02일 13시 30분
전남 드래곤즈의 브라질출신 용병 마시엘(28．DF)이 일본 J리그에서 뛰게 됐다.
마시엘의 에이전트인 조남윤씨(브라질 축구아카데미 대표)는 "99시즌이 끝난 뒤 J리그 2개 팀으로부터 마시엘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면서 "J리그팀이 제시한 이적료는 100만∼120만달러(약 12억∼14억4천만원)선"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전지훈련을 위해 호주 울렁공에 머물고 있는 전남 박강훈 사무국장은 2일 "마시엘을 대체할 수비수를 구한다면 곧바로 해외로 이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시엘이 일본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은 지난 98년말이 처음. 그러나 당시 전남은 전력상 마시엘을 뺄수 없는데다 이적료도 기대에 못미쳐 이적협상에 응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올시즌엔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97년 6월 브라질 주1부리그서 전남으로 건너온 마시엘은 2000년 말이면 전남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따라서 전남의 입장에선 선수 소유권을 갖고 있는 올해 안에 `비싼 몸값'을 받고 되팔아야 할 입장. 더욱이 최초 이적료 50만달러(연봉 9만6천달러)에 영입한 선수를 4년간 활용하고도 100% 이상의 수익을 남기면서 팔수 있다는 건 `일거양득'인 셈. 여기엔 마시엘의 이적료를 100만달러 수준의 대형 용병 스트라이커 영입에 활용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전남은 중앙수비수 스카우트가 늦어질 경우 J리그의 외국인선수 등록시기인 오는 6월쯤 마시엘의 이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태원 기자 wak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