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캠프] 이승엽 심리치료 하며 잠들어
기사입력 2000년 02월 02일 13시 28분
◇경유지인 LA공항에 도착한 이승엽은 동료들과 햄버거와 콜라를 사먹으며 간단히 허기진 배를 채웠다.
LA에서 피닉스까지 비행기로 1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저녁식사를 앞두고 밥을 먹기가 부담이 된다며 간단히 요기한 것.
◇삼성 이승엽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평소때보다 50∼60g정도 무거운 980g 34인치 BMC 방망이를 사용할 계획.
BMC로부터 푸른색 새글러브도 함께 기증받은 이승엽은 일단 무거운 것으로 훈련해야 힘이 붙는다고 설명.
◇31일(현지시간) 오후 5시30분쯤 전지훈련지에 도착한 삼성선수단은 짐을 정리한 뒤 6시30분부터 저녁식사를 했다.
첫날 저녁 메뉴는 밥, 김치, 불고기, 야채, 음료수 등 간단한 식단. 김치는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샀다.
김용희감독은 저녁식사를 마친 오후 8시 가진 전지훈련 첫 전체미팅에서 선수들에게 전훈에 임하는 정신자세를 강조하며 훈련에 만전을 기해주길 당부.
◇올해 입단한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출신 훌리오 프랭코(39)가 김용희감독과 같이 저녁식사했다. 김감독은 훌리오의 첫인상에 대해 "나이에 비해 몸이 너무 탄탄해 마음에 든다"며 반기는 빛이 역력.
식사후 프랭코는 배번이 14번인 유니폼을 지급받았고 김감독은 당분간 프랭코와 식사를 같이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내이름은 쥬스.'
프랭코가 자신을 `쥬스'라고 불러달라고 선수들에게 요청.
술과 담배는 절대 입에 대지않고 쥬스는 종류를 가리지 않고 많이 먹는다고 해서 어릴때 붙여진 별명이라고.
◇몸무게가 115㎏를 넘어갈 경우 2월1일(현지시간)부터 매일 500달러의 벌금을 무는 특이한 마이너스 계약을 했던 스미스가 31일(현지시간) 오후 9시 날씬한 몸매를 뽐내며 라마다 호텔에 나타나 눈길.
김용희감독은 스미스의 배를 가리키며 "살이 다 어디로 갔냐"며 다이어트에 성공한 몸매에 감탄. 실제 몸무게는 1일 측정할 예정이지만 스미스는 115㎏는 안될 거라며 싱글벙글.
◇삼성은 이번 전지훈련을 대비해 외국인 코치와 통역을 각각 2명씩 고용했다.
코치는 모두 마이너리그 코치 출신으로 에릭 불록은 주루를, 데이브는 투수코치를 맡고 한국에서 데려온 얀 그라프만씨와 미국 유학생 이윤섭씨는 각각 외국인코치와 선수담당 통역을 하게 된다.
[피닉스(미 애리조나주)＝김세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