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빡빡머리 3총사 코트 '빛나리'
기사입력 2000년 02월 02일 13시 28분
`2차대회에서도 빛나리'.
코트의 `빡빡머리 스타'들이 슈퍼리그 2000 2차대회를 빛낼 태세다.
남자배구 `빡빡머리 스타' 현대자동차 이인구(25．2m) 한국전력 이수동(29．1m90) 김철수(30．1m88).
김철수와 이인구의 `빛나는 머리'는 `자연산'에 가깝고 이수동은 `손'을 댄 것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이인구는 이번 슈퍼리그 들어 터치아웃을 쳐내는 지능적 타법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 강만수 감독은 "인구에게 외모만 튄다는 말은 더이상 어울리지 않는다"며 "외모까지 튀는 내실있는 선수"라고 호평.
이인구는 노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해 `로드맨'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창원시리즈 때 머리를 밀어버린 김철수는 A퀵 51개 성공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이수동은 경쾌한 하이파이브로 팀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파이터'.
한전이 물고 늘어지는 `끈기 배구'로 돌풍을 일으킨 것도 두 베테랑 선수 덕분이다.
삭발은 굳은 결의의 상징이면서 강인한 인상을 풍기는 동시에 관중들의 `시선집중'까지 유도할 수 있어 1석3조의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슈퍼리그의 또다른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김정호 기자 azur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