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하위권팀 '대반란의 날'
기사입력 2000년 02월 02일 00시 49분
하위권팀 `대반란의 날'이었다.
LG SBS 신세기 등 8∼10위의 바닥권 3팀이 나란히 승리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8위 LG는 창원 홈에서 공동선두 현대를 82대80으로 누르고 3연승과 함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살려갔다.
장기인 찰거머리 수비로 현대를 괴롭힌 LG는 4쿼터 승부처서 침착히 자유투를 쓸어담고 박규현(18득점 3점슛 3개)의 정교한 외곽포와 다운스(15득점)의 골밑돌파로 현대를 5일만에 2위로 끌어내렸다.
9위 SBS는 부산 원정에서 4연승의 기아를 82대79로 꺾고 올시즌 상대전적 4전 전승을 올렸다.
SBS `간판루키' 김성철은 결승득점에 4개의 3점슛으로 21득점을 올렸고, 브루어도 압도적인 골밑장악으로 22득점을 거들어 3연패 탈출의 수훈갑이 됐다.
홈에서 유독 신바람을 내는 꼴찌팀 신세기는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을 넘기 위해 갈길바쁜 동양의 발목을 잡았다.
신세기는 이날도 경기종료 3분30초전 2점차로 쫓겨 또 한번 `4쿼터 악몽'에 시달리는듯 했으나 신인왕 후보 조동현의 소나기 8득점과 45일만에 부상을 딛고 복귀한 윌리엄스(25득점) 우지원(27득점)의 고른 활약으로 96대86으로 승리, 동양을 3연패에 빠뜨렸다.
[이백일 기자 maveric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