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맬컴 마일스교수의 `미술, 공간, 도시' 출간
기사입력 2000년 02월 01일 15시 18분
공공미술이란 공공장소에 놓인 미술품을 가리킨다. 동상이나 조각 등 기념조형물, 거리 벽화같은 것이다. 그 의미와 비중이 단순치 않다. 하지만 아직은 현대미술의 주변부에 머물러 있다.
공공미술을 종합적, 객관적으로 조명한 책이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맬컴 마일스교수의 `미술, 공간, 도시'(학고재．사진). `공공미술과 도시의 미래'란 부제가 나타내듯, 도시를 `살만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미술의 역할을 점검하는 역저다.
저자는 기존 도시가 권력의 영향하에 있었음을 지적한다. 특히 19세기 기념조형물들은 지배 이데올로기를 주입하는 장치였다. 최근엔 많이 달라졌다. 도시개발, 대중교통시설, 의료기관과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됐다. 미술가, 건축가, 디자이너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21세기 공공미술의 방향도 제시한다. 인간과 자연, 도시가 어우러져야 한다는 것. 미술, 건축, 인문지리학 등에 걸친 해박한 지식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주)아트컨설팅서울 박삼철소장이 번역했다.
[임정식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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