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 SBS `TV가요 20'서 영원 첫 정상
기사입력 2000년 02월 01일 15시 18분
이름이 좋았나? 스카이가 정말 하늘에 올랐다.
스카이의 `영원'이 각 가요순위 챠트에서 정상이다.
지난달 30일 저녁 방송된 SBS TV 가요순위 프로그램인 `TV가요 20'은 스카이 최진영에게 더더욱 각별했다.
MC 김진과 김소연이 1위를 발표하면서 `스카이∼, 최진영'을 외치자 최진영은 가슴이 울컥댔다.
"가수가 될 수 있을까? 정말 인생을 건 도박이었는데".
이날 방송에서 이미 한국은 물론 일본에까지 인기를 깔아놓은 `투와일라잇 존'의 S.E.S를 젖혀 더더욱 감격스러웠다.
이미 신나라레코드 가요차트 1위, 타워레코드 판매차트 1위, 다운타운 차트 1위, KBS `가요광장' 1위, MBC `정오의 희망곡' 1위 등을 거쳤지만, 이날 처음 TV 가요순위프로에서 정상에 오른 것.
"엄마와 누나(최진실)가 `미친 짓'이라고 할때가 생각났어요. 이젠 그토록 말렸던 누나한테도 턱좀 치켜들게 됐죠."
목이 갈라지도록 연습했던 쓰라렸던 2년 반이 지금은 달콤하게 느껴진다고 싱긋 웃는다. 가는 곳마다 사인공세고, 혼자 다니기 좋아했던 방랑벽도 이제 참을 수 밖에 없게됐다.
이번 1위는 조성모 김건모 S.E.S등 거의 동시에 음반을 낸 기라성같은 톱가수들과의 경쟁이어서 더욱 값졌다. 음반도 50여만장 나갔다.
가요관계자들은 "데뷔노래가 이토록 성공한 것은 가요계에서 거의 없었던 일"이라며 "홍보전략도 주효했지만 무엇보다 최진영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야한다"고 칭찬했다.
이번 음반 기획제작사인 두손엔터테인먼트는 `영원'의 폭발적 인기로 후속곡 발표를 봄 이후로 멀찌감치 늦췄다.
[이준형 기자 roc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