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스페인 포르투칼 등 남유럽 관광열차 뚫렸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01일 14시 32분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을 철도로 여행하는 길이 열렸다.
스페인 국영 철도회사(렌페:RENFE)가 최근 한국지점을 통해 서유럽과 연결되는 스페인의 철도 승차권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서울에서 대한한공 등을 이용해 파리나 쮜리히로 간뒤 유럽철도 및 버스로 스페인 국영철도 연결지점으로 이동해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을 쉽게 여행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유럽 철도여행은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서유럽을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는 철도 즉 유레일을 주로 활용하고 있으며, 국내 서울항공이 다양한 유레일 패스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렌페가 한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철도티켓은 시속 300㎞까지 달리는 초고속 열차로 마드리드∼세비야간을 운행하는 아베(AVE), 마드리드∼리스본간을 운행하는 고속열차 `탈고 200'(TALGO 200), 고급 침대열차로 유럽 각 도시와 스페인간을 연결해주는 국제선 야간열차 `트렌 호텔'(TREN HOTEL), 지중해 고속열차인 `유로메드'( EUROMED) 등 7종류에 이른다.
특히 파리∼마드리드, 파리∼바르셀로나, 쮜리히∼바로셀로나, 밀란∼바르셀로나 등 구간을 운행하는 트렌 호텔은 서유럽과 스페인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며, 야간에 이동하기 때문에 여행객은 숙박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렌페측은 초고속 열차 아베와 국제선 야간열차를 날짜와 기간별로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이베리아 플래시 패스'도 발행, 서유럽을 거쳐 남유럽으로 가려는 배낭여행객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한편 스페인 국영철도 판매대행사인 대양항운측은 이들 7종류의 철도를 이용한 스위스, 이태리,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서유럽과 남유럽을 둘러보는 200만원대의 15일 상품을 기획중이다. 문의 스페인 관광청 서울사무소(02-732-8877)
[김순근 기자 sk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