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문경은 최고 애처가' 43.5%
기사입력 2000년 02월 01일 14시 03분
프로농구 스타들 중 가장 애처가는 누굴까. 또 어릴적 골목대장으로 동네아이들을 괴롭혔을 것 같은 스타는.
인터넷 판타지 농구게임 사이트 `이리그(www.eLeague.co.kr)'는 최근 인터넷 설문조사를 통해 `가장 애처가일 것 같은 프로농구 선수'를 선정했다.
이번 조사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른 선수는 `람보슈터' 문경은(삼성). 3906명의 응답자 중 43.5%(1700명)가 문경은에게 표를 던졌다. 지난 98년 동갑내기 김혜림씨와 결혼, 지난해 첫딸 진원을 본 그의 집은 지금도 고소한 깨소금내가 진동한다고.
지난해 10월 결혼한 `펜티엄급 가드' 이상민(현대)은 27.2%(1063명)로 2위. 오빠부대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상민의 온화한 마스크가 크게 한몫했다는 평가다.
우락부락한 얼굴과 달리 애처가로 소문이 쫘한 `저승사자' 정재근(SBS)은 14.8%(581명)로 3위를 차지했으며 4위는 14.3%(562표)의 지지율을 보인 `농구천재' 허 재(삼보)가 선정됐다.
이와 함께 `이리그'는 `어릴적 골목대장으로 악명을 떨쳤을 스타'를 선정했는데 `골든히포' 현주엽(골드뱅크)이 31.3%(853표)로 1위에 올랐다. 2위 김승기(삼보．22.3%)와는 압도적인 표차. 터프한 골밑플레이와 육중한 체구를 자랑하는 현주엽은 "어린 시절에도 힘 꽤나 썼을 것 같다"는 게 네티즌들의 공통된 반응.
`골리앗 센터' 서장훈(SK)은 19.1%(521표)로 3위에 올랐으며 4위는 지금도 코트에서 `터프가이'로 악명을 날리는 이지승(현대．16.3%)이 뽑혔다. `순둥이 센터' 이은호(신세기．10.7%)가 5위로 선정된 것은 다소 이변이란 평가다.
[류성옥 기자 watchdo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