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삼성생명, 정은순-유영주 '아줌마 만세'
기사입력 2000년 01월 31일 23시 19분
삼성생명이 `영원한 맞수' 현대를 꺾고 새천년 첫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99여름리그 챔피언 삼성은 3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바이코리아 2000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서 `미시 콤비' 정은순(33득점, 15리바운드) 유영주(16득점, 9리바운드)를 앞세워 현대를 81대70으로 눌렀다.
먼저 2승으로 우승을 확정한 삼성은 겨울리그 처녀우승과 함께 2개대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프로통산 세번째 우승타이틀. 현대와의 통산전적도 7승5패로 앞섰다.
삼성 정은순은 최우수선수상과 득점상의 2관왕에 올랐다.
왼손 약지와 오른발목 부상속에도 고군분투한 현대 전주원(13득점, 7리바운드)은 어시스트상 등 개인상 5관왕에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3쿼터를 59－62로 뒤진 삼성은 4쿼터들어 정은순의 착실한 골밑공략과 거미줄 수비로 현대를 일격에 쓰러뜨렸다.
유영주의 3점포로 동점을 만든 삼성은 정은순이 골밑슛과 미들슛으로 연속 11점을 집중시켜 4분16초 75－66으로 달아나며 대세를 갈랐다.
현대는 정은순을 막기위해 2분30초쯤 최장신센터 강지숙(1@98)을 투입했으나 오히려 스피드가 떨어지며 실책이 쏟아져 4쿼터 득점이 단 8점에 그쳤다.
[잠실＝김미연 기자 ibiz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