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 이런 광고 조심해야
기사입력 2000년 01월 31일 14시 42분
서부 보안관의 딸도 아닌데, 미아리 `텍사스'에 가 있고, 5．18 민주항쟁 투사의 여동생도 아닌데, 청량리 `588'에, 건축 디자이너가 꿈이 아닌 소녀가, 인천 `옐로우 하우스'에, 아버지가 건축 자재나 레미콘 취급자도 아닌데, 대구 `자갈마당'에 가 있는 Young계집아해들(어린 여자 아이).
도대체 그들은 취직이 어려운 이 시절에 어떻게 선발(?)되어, 그런 곳에서 근무(?)할까, 에로-의 궁금증이 아닐 수 없었다.
종암서의 김강자 서장님이 알려 주셨다.(*참, 강자누님！ 이 에로-동생이 써 드린 격려글은 읽으셨나요?)
그럴 듯 하게 광고를 싣거나, 아무 담벽이나 이런 문귀의 전단을 붙여 모집한단다.
`이.사.주 필요 없음. 숙식 제공. 월 300이상 보장. 영계 아니 계란일수록 고소득 책임짐'
백발백중 사창가에서 몸은 물론 영혼마저 망가지는 일을 하게 되나니, 지금 주유소 같은 곳에서 일하는 여 아해들이여！ 이 풍진세상에서 돈을 벌려면 고생은 꼭 필요하단다. 더 쉽고 더 많은 돈 벌 다른 아르바이트가 있다는 말은 누가 해도 믿지 말지어다.
말 나온 김에 얘긴데, 아르바이트 구할 때의 유의사항 몇 가지를 알려 주겠노니 기필코 명심+명심 할지어다.
♠ 휴대폰이나 호출기 번호만 달랑 있으면, 연락조차도 말라！
♠ 무슨 무슨… 기획 어쩌구 하면서 `수영복 사진'을 가져오라는 곳도 99%는 늑대소굴이다！
♠ `당일 취업, 월수 수백 보장, 가족같이 지낼 분…' 믿지 말라. 거기서 너희를 지키는 무시무시한 남자가 `삼촌'여서 `가족 운운'하는 거란다！
♠ 전화를 했더니 `일단 만나자' 장소는 `무슨 다방', 이러는 곳도 역시 너희를 지옥에 빠뜨리려는 사람들이 있단다！
에로-오라버니 말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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