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250S 고지가 보인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31일 13시 41분
250번의 승리 지킴. 프로야구 현역 최고령이 마지막 발자취로 남기고픈 욕심이다.
LG 김용수(40)가 통산 250세이브에 눈길을 준다. 85년 데뷔, 지난해까지 총 223세이브. 27세이브만 올리면 250세이브를 채운다. 김용수는 "올해가 선수생활을 끝내는 해다. 유니폼을 벗으면서 세이브기록을 꼭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불혹의 나이를 감안, 올시즌 선발등판을 원했던 김용수가 250세이브쪽으로 마음을 돌린 것은 팀사정때문이다. 올해 뛸 투수들을 하나 하나 훑어보면 마무리감이 딱 눈에 띄지 않는게 쌍둥이 마운드의 고민. 장문석을 생각해봤지만 오른쪽 어깨 부상후유증이 걱정되고, 차선책으로 생각했던 외국인 해리거는 아직 두고봐야할 미지수다. 따라서 `구관이 명관'이라고 김용수에게 눈을 돌릴수 밖에 없는게 팀형편이다. 지난 26일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도착한뒤 투수들을 점검하던 이광은감독이 "마무리는 김용수가 가장 적당"하다고 밝힌 것도 다 이런 이유다.
김용수의 올해 훈련페이스는 예년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빠르다. 보통 지금쯤이면 40@ 캐치볼을 했지만 1일부터 배팅볼을 던지면서 전력투구에 들어갈 예정. 출국전 선수협의회문제와 베로비치에 온뒤 시차적응때문에 훈련이 제대로 안됐지만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히 몸을 만들어온 덕분이다.
김용수는 "마무리로 대기한다는게 사실 부담스럽다. 하지만 팀에 마지막 봉사를 한다는 마음으로 후회없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용수 연도별 성적
＝연도＝승＝패＝세＝
＝85＝1＝2＝2＝
＝86＝9＝9＝26＝
＝87＝9＝5＝24＝
＝88＝3＝5＝11＝
＝89＝5＝5＝22＝
＝90＝12＝5＝5＝
＝91＝12＝11＝10＝
＝92＝5＝4＝-＝
＝93＝6＝2＝26＝
＝94＝5＝5＝30＝
＝95＝4＝2＝30＝
＝96＝16＝7＝9＝
＝97＝12＝8＝-＝
＝98＝18＝6＝2＝
＝99＝3＝9＝26＝
＝계＝120＝85＝223＝
[베로비치(미 플로리다)＝국제전화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