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덩크 콘테스트, 로즈그린 환상 V2묘기
기사입력 2000년 01월 31일 01시 00분
`공중에서 라면을 끓여먹고 내려온다'는 워렌 로즈그린(신세기)의 탄력은 해가 바뀌어도 달라진 게 없었다.
서전트 점프가 1@를 훌쩍 넘는 로즈그린은 예선 1차 시기에서 백보드에 맞은 볼을 미사일처럼 날아 덩크슛을 꽂는 `토마호크 덩크슛'을 시도했지만 실패. 하지만 2차 시기에선 팔을 한바퀴 돌린 뒤 슬램덩크를 작렬시키는 일명 `풍차돌리기 덩크슛'을 성공,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그는 결선 1차 시기서 그림같은 토마호크 덩크슛을 터뜨린데 이어 2차에서도 `어라운드 월드(Around World) 덩크슛'을 폭발시켰다. 어라운드 월드 덩크슛은 공중에서 한바퀴 회전하는 모습이 마치 지구를 한차례 도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한편 예선에서 어라운드 월드 덩크슛을 꽂아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결선까지 진출했던 권종오(기아)는 1,2차 시기를 모두 뻣뻣한 `막대기 덩크'로 일관, 팬들의 비난을 샀다.
[류성옥 기자 watchdo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