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아프리카 리듬의 새앨범 들고 3월 3일 컴백
기사입력 2000년 01월 30일 15시 12분
3월 3일. 신승훈. 그가 온다. 2년만이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돌이키고 싶지 않은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말끔히 털어냈다. 다 옛날 일이다.
신승훈은 지난 25일 LA행 비행기에 오르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판으로 8년 `노래밥'을 보여주겠다."
열흘 뒤 귀국길에는 완성된 신보가 함께 한다. 2년간 고여있던 에너지를 뿜어낼 순간이다.
슬쩍 귀띔하는 일곱번째 앨범의 테마는 `21세기형 음악'. 이제는 브랜드화된 신승훈표 발라드에 지금껏 시도되지 않았던 제3세계 음악을 접합한다.
미국땅에서 완성해올 `비상'(가제)에는 아프리카 리듬을 실었다. 만화영화 `라이언킹' 주제가 분위기다.
뮤직비디오 구상까지 끝냈다. 차은택 감독과 손잡고 케냐땅에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찍는다. 웅장한 아프리카의 대자연을 담는다.
케냐 가는 길엔 지중해에 잠깐 들른다. 앨범 재킷 사진 촬영을 위해서다.
쓸 데 없는데 돈쓰는 거 아니냐고 했다간 봉변당한다. 노랭이로 소문난 그가 주머니를 풀 땐 다 생각이 있어서다.
2년만의 가요계 복귀. 30대 중반을 향하는 신승훈에겐 낯선 긴장이다. `발라드 황제'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 그렇다고 체면치레는 아니다.
음반에도 아이디어를 듬뿍 담았다.
핫스미디어의 지원을 받아 Net CD의 형태로 선보인다. 노래를 담고 남는 트랙을 이를테면 신승훈의 홈페이지로 활용하는 거다. 획기적이다.
다음달 셋째주부터는 공중파 방송과 극장, 신문을 통한 대대적인 광고에 들어간다.
소프트웨어는 준비 완료.
그동안 온몸에 구석구석 붙은 살들만 떼어내면 된다. 한달전부터 하루 한끼. 러닝머신과 DDR 1시간. 7㎏을 뺐다. 3㎏ 남았다. 3월 3일이다.
[김소라 기자 so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