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 데뷔 3년만에 첫승
기사입력 2000년 01월 30일 14시 41분
강수연(24)이 프로데뷔 후 3년만의 첫 우승을 해외에서 건져냈다.
강수연은 29일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 사우자나GC(파72)에서 벌어진 코사이도 여자골프 서키트 말레이시아 우먼스 오픈 골프대회 마지막라운드서 이븐파를 쳐 3라운드 합계 2오버파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만500달러.
김희정도 합계 7오버파로 강수연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라 한국선수가 1,2위를 독식, 세계 정상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지난 96년 박세리@김미현@케리 웹 등 내노라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던 로즈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여자골프의 간판급으로 성장했던 강수연. 그러나 이듬해 4월 프로자격을 따내고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우승은 한차례도 하지 못했고 97시즌에는 상금랭킹 7위, 98년에는 12위. 지난해에는 미국 LPGA투어에 도전하느라 16위까지 떨어졌다.
게다가 지난해 8월에 벌어진 LPGA투어 퀄리파잉 스쿨 1차예선에선 5위로 붙었지만 최종예선에서 3라운드 합계 229타를 치는 바람에 커트오프에 걸려 미국 진출에도 실패했다. 하지만 이 실패는 큰 자극이 돼 돌아오자마자 출전한 한국여자오픈에서 강수연은 해외스타들을 모두 제치고 단독 2위에 오르며 다시 희망을 보였다.
"지난해 미국투어에 실패한 이후 많은 것을 느꼈다"는 강수연은 "올시즌 전반기에는 국내대회에 중점을 두고 하반기에는 미국 진출을 위해 다시 한번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사부 기자 golf＠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