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지구촌문화정보서비스 대표 우성화씨
기사입력 2000년 01월 30일 14시 39분
21세기를 `정보화시대' `문화산업'의 시대라고 한다.
그렇다면 문화와 정보를 한줄에 꿰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은 자명한 일.
지구촌문화정보서비스 대표 우성화씨(36)는 90년대 중반 그 둘을 묶는 사업을 구상해, 성공한 비즈니스 우먼.
96년 `티켓링크'라는 국내최초의 선진 컴퓨터 네트워킹 티켓판매 시스템을 캐나다 액트사(현재 옴니티켓네트웍)로부터 99년간 로얄티없이 도입하는 뛰어난 사업수완을 보여왔다.
"인터넷 하나로 뭐든지 이뤄지는 첨단 시대에 아직도 추위에 떨며 몇시간씩 줄을 서서 영화티켓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비효율적입니까."
우 대표는 `입장권 통합전산망'이 제대로 가동되면 일반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전화, 인터넷으로 원하는 영화, 놀이시설, 체육관, 공연장 등의 정보를 얻고, 좌석과 입장권을 편안하게 예매해 즐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에 파묻혀 결혼도 늦었던 그녀는 석달전 첫아들을 낳았지만, 출산 보름만에 출근했다.
지난해 3월 정부로부터 `티켓링크'가 최우수 `입장권 통합전산망시스템'으로 선정된후 5개 업체 컨소시엄을 이뤘고, 덩치가 엄청 불어났기 때문이다.
더구나 국세청이 지난해 9월 과세자료 확보차원에서 `티켓링크'의 설치를 각 극장, 놀이시설 등에 고시하면서 더 바빠졌다.
"아직도 저희가 표준전산망 사업을 독식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관계업체들이 있어 안타깝습니다. 컨소시엄 업체들과 상의, 연내로 컨소시엄 참여를 추가로 확대하고, 기업도 공개해 국민이 주인이 되는 공기업으로 만들려합니다."
부드럽지만 당차고 진취적이다.
87년 대학 졸업후 이벤트 사업을 했던 그녀는, 비생산적인 티켓유통문화에 질려 있던 차에 94년 미국 뉴욕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러갔다 관람객들이 컴퓨터를 이용해 표를 사는 것을 보고 무릎을 쳤다고 한다.
`티켓링크'는 현재 동아극장, 뤼미에르극장, 씨티극장, 한국민속촌,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전당 등 60여곳에 들어가있으며, 날로 확장일로에 있다. 현재 이용 시설업체들과 전산망 이용 수수료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화순 기자 ma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