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데이븐포트 새천년 첫여왕
기사입력 2000년 01월 30일 13시 19분
【멜버른＝AP AFP연합】 린제이 데이븐포트(23．미국)가 2000년 호주오픈테니스대회에서 우승, 새 천년 첫 테니스 여왕이 됐다.
세계랭킹 2위인 데이븐포트는 29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 레이버 어리너에서 벌어진 세계 1위 마르티나 힝기스(19．스위스)와의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신들린 듯 한 파워스트로크를 앞세워 2대0으로 승리, 호주오픈 첫 정상에 올라 상금 71만7천 호주달러(US달러 46만6백달러)를 받았다.
데이븐포트의 메이저대회 우승은 98년 US오픈, 99년 윔블던에 이어 세번째.
98년 US오픈에서는 이날과 마찬가지로 결승에서 힝기스를 꺾고 첫 메이저대회우승을 일궈냈었다.
호주오픈은 출전 8년만에 첫 정상 정복이다.
데이븐포트는 힝기스와의 상대전적에서도 10승 7패로 리드를 지켰다.
왼쪽 넓적다리 부상이 악화돼 여자복식을 포기했던 데이븐포트는 이날도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정확하면서도 강력한 스트로크로 1시간 5분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첫 세트를 6－1로 따낸 데이븐포트는 두번째 세트도 5－1로 리드, 일방적인 승리를 눈 앞에 뒀으나 뒤늦은 힝기스의 저항으로 5－5로 시달렸으나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이긴 데 이어 힝기스의 서비스게임마저 따내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29일 전적
▲여자단식 결승전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 2(6－1 7－5)0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혼합복식 준결승전
토드 우드브리지(호주)－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 2(6－3 6－3)0 데이비드아담스(남아공)－크리스티 부헤르트(네덜란드)
[김승우 기자 sw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