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야구월드컵' 열린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28일 23시 35분
`야구 월드컵' 탄생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미국을 방문중인 박용오 KBO총재는 28일(한국시간) 뉴욕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메이저리그 폴비스턴 대표이사 등 임원진과 회담을 갖고 야구 월드컵 개최에 합의했다. 구체적인 청사진은 오는 3월말 일본에서 열리는 한@미@일 커미셔너 회담을 통해 마련된다.
야구 월드컵은 프로야구의 세계적인 붐 조성을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 그동안 세계야구선수권대회나 아시안게임 등에는 아마선수만 출전하게 돼 있었으나 야구의 수준 향상과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 97년 아시안게임부터 프로선수의 출전을 허용했다.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올해 시드니올림픽에도 각국의 프로선수들이 출전한다.
미국 동부지역에 내린 폭설로 이날 회담에 참석하지 못한 버드 설리그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를 대신해 메이저리그 임원진들은 한@미@일 커미셔너 회담을 정례화하고, 야구 월드컵을 축구 월드컵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야구축제로 탄생시키기 위해 공조체제를 갖춰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는 지난 83년 체결된 `한@미협정서'가 현재의 상황에 비추어 부적합하다고 판단, 개정에 합의했다. 이중에서도 특히 한국 구단이 지명한 선수 또는 재학중인 선수의 보호조항에 대해 법률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메이저리그측의 답변을 들었다.
[이창세 기자 ulsub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