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힝기스 '기술' vs 데이븐포트 '힘'
기사입력 2000년 01월 28일 13시 54분
【멜버른＝외신종합】 기술의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냐, 힘의 린제이 데이브포트(미국)냐. 여자 테니스계를 양분하는 두 스타가 29일 새천년 첫 메이저 대회인 2000호주오픈 결승서 격돌한다.
세계랭킹 1위 힝기스와 2위 데이븐포트는 27일 멜버른파크서 열린 여자단식 준결승서 콘치타 마르티네즈(스페인)와 제니퍼 카프리아티(미국)를 각각 2대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힝기스는 호주오픈 27경기 연속 승리의 파죽지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 그랜드슬램 결승에 2번 올라 모두 우승한 데이븐포트는 3연승을 노리고 있다.
세기의 대결을 앞두고 둘은 상대방을 치켜올리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힝기스는 "데이븐포트의 파워에 밀릴 것 같다"며 겸손을 떨었고 데이븐포트는 "호주코트에 유난히 강한 힝기스가 이기지 않겠냐"며 꽁무니를 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남자 부럽지 않은 파워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데이븐포트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점친다.
98년 US오픈 결승서 힝기스를 제치고 우승했던 데이븐포트는 힝기스와의 전적에서 9승8패로 앞서 있는데다 최근에는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정경희 기자 gumnur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