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호] 탑 클라우드 총 조리장 '양식의 달인'
기사입력 2000년 01월 28일 13시 54분
톱 클라우드에서 일하는 30명의 요리사들을 대표하는 서상호 총조리장은 한마디로 `맛의 마술사'다.
79년 3월 신라호텔 조리부에 입사한뒤 줄곧 이탈리아식과 프랑스식을 전문으로 수없이 많은 미식가들의 입맛을 맞춰왔다.
"느려도 꾸준한 사람이 성공한다"는 평소의 인생관을 그릇에 담아 아무리 작은 음식이라도 만드는 사람의 혼이 배어있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주방일을 해온지 21년.
그동안 이탈리아와 프랑스, 중국, 일본 등지에 수시로 `현지 요리유학'을 다녀와 이제는 국내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음식솜씨를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이탈리아식과 프랑스식 등 양식이라면 못만드는 것이 없는 `양식의 달인'이 됐지만 그중에서도 그가 특히 자신을 갖는 것은 프랑스요리 가운데 최고급으로 통하는 토끼요리.
연한 맛을 내기 위해 토끼고기를 24시간 와인에 담갔다가 올리브와 같은 향신료를 발라 구어낸뒤 포도소스를 곁들여 내놓는 토끼요리는 입맛이 아무리 까다로운 사람도 `원더풀'을 연발한다고.
실제로 그는 이 요리로 96년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요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