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조성원, 현대 29일만에 공동선두견인
기사입력 2000년 01월 28일 01시 43분
현대 걸리버스와 SK 나이츠의 `불안한 오월동주(吳越同舟)'가 다시 시작됐다.
구랍 30일 SK에 일격을 맞은 뒤 그동안 `넘버 투'에 머물렀던 현대는 27일 대전에서 벌어진 99∼2000시즌 정규리그 홈게임서 조성원(21득점)이 4쿼터서 3점포 두방을 포함, 12득점을 뽑는 `해결사 기질'을 발휘하며 신세기 빅스에 84대76으로 역전승했다. 이날 3점슛 3개를 꽂은 조성원은 올시즌서 세자릿수 3점포를 성공시킨 첫 주인공이 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로써 24승8패를 마크한 현대는 부산에서 기아 엔터프라이즈 `사마귀슈터' 김영만(25득점．3점슛 5개)의 무차별 함포사격에 76대79로 패한 SK와 함께 29일만에 한배를 타게 됐다.
허리 부상에 시달리던 기아의 `마술사' 강동희는 8경기만에 출전, 종료직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밑슛을 성공시켜 건재를 과시했다. 치욕적인 9연패 이후 최근 4연승의 쾌속항진을 거듭중인 기아는 16승16패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삼보를 제치고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플레이오프 커트라인 진입을 놓고 벌인 대구 혈전에선 `찰떡 콤비' 현주엽(28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과 이버츠(23득점 7리바운드)가 괴력을 발휘한 골드뱅크 클리커스가 동양 오리온스를 92대90으로 꺾었다. 3연승을 거둔 골드뱅크는 동양과 함께 공동 6위에 랭크됐다.
[류성옥 기자 watchdog＠sportschosun.com]
